일단 저에겐 구스 이불이 두 종류가 있었습니다. 하나는 한겨울용. 이게 너무 따뜻하다 보니 굉장히 추운 날씨가 아닐 때 쓰면 덥더라구요. 그래서 사계절용으로 하나 더 구입했었습니다. 그러나 문제가 생겨요. 사계절용이 좀 얇다보니 예전에 쓰던 커버를 씌우면 안에 털이 빠져나오고 좀 따갑더라구요? 털부분 말고 줄기 부분이 꽤나 따갑습니다. 그래서 여유분 커버를 하나 더 씌웠더니 괜찮았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새로 산 커버는 ‘오, 뭔가 이거 하나만 씌워도 괜찮을 듯.’ 싶기도 했고 귀찮기도 해서 한 겹만 사용했습니다. 결과는 대 성공!
아무래도 털이 있다보니 아예 털이 안 나올 수는 없는 것이지만 (이건 당연한 것임. 그리고 그렇게 막 많이 빠지는 것두 아녀~~) 이 커버 쓰니 덜 빠지는 느낌입니다. 글구 하나도 안 따가웠어요!! 핰!!!!! 또 좋았던 점. 한겨울용과 딜리 사계절용 구스는 가벼워서 촥 감기는 특유의 구스 이불 매력이 좀 줄었었단 말이죠?ㅠㅜ근데 이 이불 커버는 재질이 달라서 그런지 원했던 촥 감기는 맛이 나서 좋았습니다.
그냥 딱 받았을 땐 굉장히 익숙한 느낌이었어요. 면재질의 옷 만지는 것 같아서 ‘읭?…이불 커버인데 옷같네?ㅋㅋㅋ괘, 괜찮으려나?;;;;’ 했지만 막상 구스이불에 사용하니 그 느낌이 완전 달라지더라구요. 요 재품의 경우 살짝 신충성이 있어서 기존에 썼던 커버 제품과 확실히 다른 맛을 만끽 중입니다. ㅇㅇ
이불 커버에 신축성 있는 건 처음 봐서 새로웠거든요. 그냥 있는 거랑 구스 이불 위에 쓰는 거랑 확실히 달라요 달라.
겨울이 다가오기도 했고. 저희 집 거실엔 쇼파배드가 있어서 항상 거기에 누워서 티비를 보곤 했거든요. 춥잖아요! 하지만!…늘 여름이불만 있었던 거실이라 나눔하는 느낌으로 제 이불을 거실에 기증했습니다. 허미~~~ 근데 제가 더 좋은 거에요. 만날 얇고 작은 이불 덮으며 티비보다가 두툼하고 따숩고 몸에 촥 감기고 깔끔하고. 거기다 단일 색이 아니라 거실같이 공용에다가 뭐 먹기도 하는 살짝 더러워지기 쉬운 공간에선 줄무늬같은 패턴이 있는 요 제품이 훨신 마음이 편하더군요!^0^
기분 좋은 부드러움과 폭삭함과 살짝은 서걱하고 사각한데? 또 디게 폭신하고 그 묘한 경계선에 있는 구스 이불을 덮으니 제 침대에서만 느꼈던 편안함을 거실에서도 느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실 거실에 이렇게 좋은 이불 두는게 우리집 평생 처음이라 어떤 변화가 있을까 했는데요.
ㅋㅋㅋㅋㅋ넘나 재밌는 건 평소 쇼파배드 이용을 하지 않았던 아빠와 남동생까지 이불의 매력을 깨달았다는 겁니닼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 아부지요. 맨날 더워서 집에서 빤스차림으로 있는 사람인디. 두꺼운 이불이 필요하겠습니까? 근데 포근하고 편한지 얌전히 이불 안에서 티비 보고 있더라구욬ㅋㅋㅋㅋ 남동생도 막상 쓰니까 좋다면서 누워있는 거 보니 왤케 뿌듯하짘ㅋㅋㅋㅋㅋㅋ엄마는 이불 안에 폭삭 감겨가지고 고롱고롱 반쯤 졸고 있곸ㅋㅋㅋㅋㅋㅋㅋ 막내는 “이상적인 이불이다.” 라는 최고의 평도 남겨 줬습니다.
먼가 요 제품. 구스 이불 매력을 만끽할 수 있게 돕는 제법 만족한 제품입니당. 굿굿굿. 우리 가족 전부 만족하며 쓰고 있네요. 확실히 이불이란 것이 편하면 사람이 그곳에 머물게 되고, 거실에서 편하다고 느낄 만한 공간이 생기니 거실에 있는 시간이 늘게 되고. 그러다보면 가족들과 대화하는 시간도 자연스럽게 늘게 되더라구요?
이불 하나로 좀 변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거실에 들어가 다시 요요요 이불을 덮으면 어찌나 좋던지. 매번 이불 덮을 때 마다 넘넘넘 좋습니다 ㅠㅠㅠㅠㅠㅠㅠ 처음 인상은 미심적고 딱히 호감은 아니었는데…(커버가 좋으면 뭐가 좋겠냐. 걍 필요해서 사는 거지.) 근데 아니었네요. ㅎㅎㅎㅎㅎㅎ 진자….진짜….넘 좋아요. 울 가족 다들 좋다고 만족중입니다. 특히나 엄마가 거실에 뭐 어질러져있는 거, 눈에 들어오는 거 싫어하고 깔끔한 성격인데 존재감 똭 차지하는 요 이불에 대해서 암 말도 안 한거면 말 다했쥬.
편안하고 쓸 때 마다 만족스러운 이불을 쓰는건 생각 이상으로 생활 반경에 릭렉스하게 해줍덥니다. 걍 이불이 이불이지 하는 제품과 자신이 정말로 좋아하는 이불을 쓰는 건 정말 달라요. 전 아직도 매일 밤마다 라뽐므 이불 덮고 잘 때마다 행복하고 좋거든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덕분에 올 겨울 우리 집 거실이 더욱 따뜻하고 포근하며 행복하게 지낼 것 같아요. 가족들의 만족도 만족이지만 제가 가장 먼저 만족했습니다. 거실이 불편해서 방에 찌그려져서 쳐박혀 있었는데 거실에 있는 시간이 많이 늘었숩니다. ㅎㅎㅎㅎ 동생들도 그럴까요? 오늘 한놈 거기서 낮잠 자고 있더라는 ㅋㅋㅋㅋㅋ
번창하십쇼!!!!!
+사진에 있는 패드도 라뽐므꺼. 쇼파배드위에 두니 개개개찰떡.
